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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 김현주
  • 조회 : 19436
  • 등록일 : 2008-09-12
 

 

밤하늘 반을 벚꽃으로 채우고
소주잔도 반을 채우고
하나는 바닥에 앉아 안주를 쪼개고
셋은 치질 걸리기 싫어 벤치에 앉았다

아직 덜 찬 달은 서쪽으로 기울고
풀벌레 소리는 잘 듣지 못하는 도시인들이
주절주절 이놈저놈 이야기한다

달은 취하고
벤치에 앉았던 둘은 키스를 하기 시작하고
바닥에 앉은 하나는 성호경을 그어주다 담배 피우러 가고
나머지 하나는 키스소리 날 때마다 키득키득 웃는다

셋은 잠에 들고
나머지 하나는 밤새 머리를 굴렸다
봄이었다


 

2008년 04월 18일

 

***

^^;;;

 

예전에 썼던 건데 한 번 올려봅니다. 영화리뷰부터 올려야 하는데 ㅠ

 

이 시의 등장 인물들이 누구인지 묻지 마삼. ㅋ

 

 

ps : 4월 17일 밤 정말 좋았습니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3
admin 궁금이   2008-09-13 12:38:37
와! 그림같이 묘사된 청춘의 한 페이지....그런데 등장인물 정말 궁금하다.
admin 헐...   2008-09-15 11:28:42
헐.....일기는 그냥 일기장에.....
admin 김현주   2008-09-15 16:18:01
^^;
남쌤이 "이런 실화가 어딨냐"며 fiction인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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