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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김연숙] 재래시장의 마지막 추석

  • 김연숙
  • 조회 : 16638
  • 등록일 : 2008-09-16
 
 
재래시장의 "마지막 추석"
 
◀ANC▶

명절을 앞두고 북적이는 곳, 바로 재래시장입니다.

하지만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재개발로 인해서 마지막 추석을 맞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김병헌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래내시장,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빽빽하게 들어선 상점과 노점들,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장에 나선 주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물엿과 튀밥을 섞어 강정을 만들고,
푸짐하게 구워내는 전과 김이 피어오르는
송편은 그 옛날 시장의 모습 그대롭니다.

◀SYN▶
"자 언니야 입맛대로 골라가세요.
두단에 천원"

◀SYN▶
"이쁜 닭 한마리에 5천원"

추석 대목을 맞은 재래시장은
오랫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INT▶ 임순열 / 서울 수색동
"시골같고 정겹고 수퍼 대형마트하고
좀 다르죠."

◀INT▶ 최춘자 / 서울 남가좌동
"다른 곳보다 야채 같은 게 원채 싸요.
그리고 싱싱하고..."

하지만 상인들은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고 푸념합니다.

◀INT▶ 이재진 / 생선장사 4년
"여기가 재개발 하다보니까 이 주변이
많이 이사가셨어요. 많이 이사갔고..."

재래시장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시장은 이번 추석을 끝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모든 건물은 헐리고 이곳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벌써 텅 비어있는 상점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고
짐을 싸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그래서 상인들도 대목의 기쁨보다는
앞으로의 걱정이 더 큽니다.

◀INT▶ 고진관 / 과일장사 7년
"어르신들 얘기하는 것은 무슨 추석이라기 보단
인생의 마지막 추석이 된다 싶은거죠."

그래서 이들은 이번 추석을
"눈물 젖은" 추석이라고 말합니다.

◀INT▶ 우광덕 / 생선장사 20년
"엄청 아쉽죠. 바로 당장 내일 모렌데 추석 지나면
끝나는 거죠. 나뿐만 아니라 모든 시장 사람들이
다 끝나는 거죠.
눈물 젖은 추석이라는 표현이 참 맞죠"

시장 사람들에게 시장은
삶을 지탱하는 터전이었고
그래서 놓을 수 없는 희망이었습니다.

◀INT▶ 손금순 / 어묵장사 6년
"시장길에 딱 나오면 나보다 먼저와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 보면 자연히 힘이 나고...
지금도 또 다시 자리만 있다면
이런 일 하고 싶어요"

해가 저물면서 하나 둘 씩 불을 밝힌 시장에는
밤 늦도록 떠들썩한 외침과 부산한 움직임이
이어집니다.

또 다시 고층 아파트와 현대식 상가에
자리를 내주고 우리 곁에서 사라져갈 모습입니다

MBC 뉴스 김병헌입니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김연숙   2008-09-16 22:12:10
저는 추석연휴 중 인상깊었던 방송리포트 하나.
자그만치 2분 43초짜리. 당시 "오늘 뉴스 진짜 없구나"란 생각을 했지만...ㅋ
명절때면 대목을 맞는다는 재래시장이지만, 그마저도 마지막인 곳.
씽크와 인터뷰가 곳곳에 생생하게 들어가서, "마지막 추석"을 맞은 재래시장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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