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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에 어렵게 합격하고도 임용이 안 돼서 백수신세로 지내야 하는 예비 공무원들이 아주 많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한윤지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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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번째 도전 끝에 지난 5월 여수시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32살 이정모 씨.
합격만 하면 백수 신세를 면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넉 달이 지나도록 임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청측은 기다리라는 말만 계속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놀고 있을 수 없어 공장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시작했습니다.
◀INT▶이정모(32살)/공무원 임용대기자 "근무를 못하고 있으니까 부모님께도 죄송스럽고, 부모님께 제가 열심히 일해서 용돈도 드리고 싶은데..."
30살 김근 씨는 지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도 다시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먼저 임용되기 위해서입니다.
◀INT▶ 김근(30살)/공무원 임용대기자 "사기업도 취직하기도 힘들고 그래서 다른데 합격할 공무원 같이 준비해서 거기 먼저 임용되는 데 가서..."
전남지역의 경우 시군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도 임용되지 못한 사람은 모두 180명, 전체 합격자의 70%에 이릅니다.
충청북도의 경우 합격자의 17%만 임용되는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정이 비슷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 신규 채용 계획이 확정되고 난 뒤, 올해 6월 정부가 갑자기 공무원 구조조정 방침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합격자들은 감원 대상인 지방 공무원 만 3백여 명이 나갈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INT▶행정안전부 관계자 "일단 연말까지는 보고, 그다음에 제도적으로 보완을 할 수 있으면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예비 공무원들은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임용시험에 붙고도 기약 없는 임용 대기에 백수 아닌 백수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윤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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