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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수능스케치] 텔미에 맞춰 춤추고, 북치고 장구치고…발칙한 수능 응원

  • 변태섭
  • 조회 : 11638
  • 등록일 : 2008-11-18
 

"수능 눈감고도 대충 499점 아닌감유?" ""재수"없다 "엿"먹어라"


2009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이 시작된 13일 오전, 청주의 각 고사장 앞에는 플래카드만큼이나 "발칙한" 응원이 이어졌다.


청주 제1시험장인 충북고 정문에는 세광‧청주‧대성‧운호고에서 온 100여명 남짓의 학생들이 시험보는 선배를 응원했다. "짝!짝!짝!짝!짝! 최~강 세광!" 세광고는 북을 두드리며 구호를 외쳤다. 다른 학교들도 이에 지지 않으려 교가를 부르며 목청을 높였다. 대성고의 김동수(45) 교사는 "건투를 빈다"는 의미로 고사장을 향해 큰절을 했다.


김 교사는 "큰 시험을 치르는 반 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자신이 노력한 만큼 잘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큰절을 올렸다"고 말했다. 수능 보는 동아리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나온 김아리(17)양은 "올해엔 수능한파가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따듯한 날씨만큼 선배들도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청주 제3시험장인 청석고 정문에도 많은 이들이 몰렸다. 자녀를 들여보내고 고사장만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어머니, 교통 통제하는 의경, "새마을"이라 써진 조끼를 입고 따듯한 녹차를 건네는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한쪽에서는 금천고 2학년 남학생 5명이 원더걸스의 "텔미"에 맞춰 춤을 췄다. "텔미~ 텔미~ 테.테.테.테. 텔~미 나는 합격이라고, 나는 할 수 있다고"란 가사는 긴장한 수험생들의 발걸음을 한껏 가볍게 했다.


이를 준비한 김기영(18‧금천고2)군은 "비록 텔미가 오래된 노래이긴 하지만 수능응원에 이만큼 맞는 노래도 없어 텔미로 곡을 선정했다"며 "노랫말처럼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신미자(45)씨는 "작은 응원이지만 시험보는 아들의 긴장이 다소 누그러든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오전 8시 10분, 고사장의 문은 닫혔다. 남은 이들은 주변을 정리했다. 의경들은 서로 "고생했다"는 말을 건넸다. 아침부터 부산을 떤 후배학생들은 "여기 소머리국밥하는데 없냐?"며 배고픔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닫힌 문을 바라보는 어머니들은 발길을 떼지 않았다. 학교를 향해 기도를 하던 변영자씨는 “수능을 보는 아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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